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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상

제천 로컬푸드 장터 방문기 – 신선함을 바로 식탁으로

by 토뱀남매♥ 2025.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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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이 도시는 단순한 고향이 아니라
매일매일을 살아가는 데 큰 의미를 주는 곳이다.
특히 가족의 식탁에 올라가는 재료들만큼은 이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을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나에게 최근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바로 제천 이마트 앞에서 열리는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찾았던 날이다.


이마트 앞이 장터로 변신하는 날

제천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과 토요일,
제천 이마트 앞에서 지역 농산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장터가 열린다.

지역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채소와 과일을
중간 유통 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하는 이곳은,
가격도 합리적이지만 무엇보다 신선도가 남다르다.


이유식 재료, 여기서 해결했습니다

최근 둘째 아이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는데,
시장에서 구입한 애호박, 양배추, 가지
색감도 좋고 식감도 탱탱해서 이유식 만들기에 딱이었다.

이날 장터에는 수박과 미니수박, 복숭아, 메론, 사과 등
제철 과일들도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생산자의 이름이 주는 신뢰감

여기서 판매되는 농산물 대부분에는
생산자의 이름이 적혀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예를 들어 상추 포장지에는
‘김○호’ 사장님의 이름이 표시되어 있어
먹어보고 마음에 들면 같은 생산자의 작물을 계속 선택할 수 있다.

단순한 직거래를 넘어
지역 농가와 소비자 사이의 신뢰가 생기는 구조라 마음이 놓였다.


‘모아’로 추가 할인도 챙기세요

장터에서 구매할 때, 제천 화폐인 ‘모아’를 사용하면
기존 가격에서 추가로 1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이 덕분에 신선한 재료를
마트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장터 이용 시 참고할 점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장터에서 농산물을 먼저 구매하면
이후 쇼핑할 때 짐이 늘어나 불편할 수 있다.
이 점 때문에 이마트 장을 다 본 후 마지막에 들르는 게 더 효율적이다.

또, 이마트 내부에도 로컬푸드 매장이 있지만,
외부 장터는 품목이 더 다양하고 신선한 작물이 많다는 느낌이었다.

가격이 모든 품목에서 저렴한 건 아니지만,
산지 직송의 신선도와 믿을 수 있는 재배 환경
충분히 그 값을 한다고 느껴졌다.


내 아이가 먹는 음식, 직접 확인하고 고른다

엄마로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우리 아이의 입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신뢰성이다.
유통과정을 최소화하고,
지역에서 바로 수확한 채소를
그대로 이유식에 쓸 수 있다는 점은 큰 안심이 되었다.

가공 없이, 포장 없이,
제천의 자연을 식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는 곳.
바로 이 로컬푸드 장터이다.


제천 로컬푸드, 소비자도 생산자도 웃는다

한 도시가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는 건 큰 복이다.
지역 농민에게는 정당한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식재료를,
그리고 제천이라는 지역에는 따뜻한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이 장터.

혹시라도 이마트에 들를 일이 있다면,
셋째 주 금요일 또는 토요일,
잠시 시간을 내어 장터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지갑도, 마음도, 식탁도
더욱 풍성해지는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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