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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보

당뇨약 자디앙정 부작용, 당뇨약 부작용으로 변경 가능할까?

자디앙정, 혈당 조절만큼 부작용도 알아야 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이 약이 나에게 잘 맞을까?"라는 불안감일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자디앙정 복용 후 칸디다 질염이라는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었고, 결국 다른 당뇨약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겪은 사례를 바탕으로
자디앙정의 기전, 알려진 부작용, 약 변경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디앙정(Empagliflozin)은 어떤 약인가요?

자디앙정은 ‘SGLT2 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2 Inhibitor)’ 계열의 약으로,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을 통해 과잉 포도당을 배출시키는 방식으로 혈당을 낮추는 약입니다.

  • 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
  • 효능: 제2형 당뇨병 치료,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심부전 동반 환자에게 유익)
  • 복용법: 보통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

이 약의 가장 큰 장점은
인슐린 분비와 무관하게 혈당을 조절할 수 있으며, 체중 감소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디앙정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자디앙정은 비교적 안전성이 입증된 약이지만,
작용 기전이 '소변을 통한 당 배출'인 만큼 요로계 부작용이 종종 보고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

  1. 질 칸디다 감염(질염)
    • 특히 여성에서 자주 발생
    • 고혈당 환경에서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곰팡이균(칸디다)의 증식 환경이 조성됨
    • 가려움증, 분비물 증가, 통증 등을 동반할 수 있음
  2. 요로감염
    • 빈뇨, 배뇨통, 절박뇨 등
    • 일부 환자에서 반복 감염 발생
  3. 저혈당
    • 단독 복용 시 위험 낮으나, 설폰요소제나 인슐린과 병용 시 주의
  4. 탈수 및 저혈압
    • 소변량 증가로 체내 수분 손실
    •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유발 가능
  5. 케톤산증(매우 드물게)
    • 인슐린 결핍 상태에서 주의 필요

제가 겪은 실제 부작용 – 칸디다 질염

자디앙정을 복용한 지 5달이 지났을 무렵,
처음에는 단순한 가려움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졌고, 산부인과 진료 결과 칸디다 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의사에게 복용 중인 약을 말씀드리자
자디앙이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고,
해당 항진균 치료를 받은 후 증상은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부작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내과에서 자디앙정을 중단하고 '트리젠타정(리나글립틴)'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약을 바꾸는 것이 가능한가요?

네. 자디앙과 같은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은 부작용이 있거나, 개인의 생활 환경·신체 상태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으로 충분히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대체약 예시:

계열약물명특징
DPP-4 억제제 트리젠타(리나글립틴) 부작용 적고 복용 편리
메트포르민 계열 글루코파지 체중 영향 적고 가격 저렴
설폰요소제 아마릴, 다오닐 저혈당 위험 존재, 효과 강함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 빅토자 주사제, 체중 감소 효과 기대 가능
 

트리젠타는 간에서 대사되지 않고, 신장 기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고령자나 신장 기능이 약한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되는 약입니다.

 

부작용이 의심될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이름을 정확히 확인합니다.
  2. 증상(가려움, 분비물, 빈뇨 등)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내과 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자신의 증상이 약물과 연관되었는지 확인 후, 필요시 약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의사에게 부작용 사실을 전달하면
환자 맞춤 치료로 적절한 대체약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모든 약은 효과와 부작용이 공존합니다.
자디앙정은 혈당 조절과 심혈관 보호에 효과적인 당뇨약이지만,
저처럼 질염이나 요로감염 등 불편한 증상을 경험한 경우에는 주저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약은 평생 함께해야 할 동반자이기에,
‘잘 맞는 약’이라는 기준은 수치보다 몸이 먼저 알려줍니다.